딱딱한 것 만지기(DIY)

화단 만들기

hohoyaa 2007. 2. 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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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할 일중 화단 꾸미기가 있다.

아파트에 딸려 있는 베란다 화단,배수구가 있어서 좋긴 하지만 폭이 너무 좁아 제법 덩치 있는 관엽류는 자라기가 힘들것 같아 차라리 꽃이나 보려 한다.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화로 확인하고 해서 주문하고 시공.

 

 

 

 

1. 배수판 깔기.

이미 배수구가 있지만 그래도 배수판을 넣기로 한것은 흙을 좀 아껴볼까하는 생각이었다.

에어컨 배수 호스도 이곳을 통하므로 자칫 흙에 깔려 배수가 안 되면 비상이므로 안전하게.

동네 화원에서는 이 배수판도 모르고 있었다.

명색이 아파트 실내화단하는 집인데,,,

주문한 배수판이 크기가 커서 톱질을 할까하다가 저렇게 접어 넣기로 했다.

 

 

 

 

 

2. 보드지로 옆을 대어 준다.

양쪽 옆이 모두 콘크리트이므로 부직포를 고정시킬 마땅한 방법을 연구 중 보드지 생각이 났다.

마침 샷시 아랫 쪽도 화단 벽쪽도 밑면이 좀 들어가 있어서 맞춤이네~.

화단 바닥이 고르지 않아 일일이 맞춤 재단으로 .

 

 

 

 

 

 보드지를 샷시 아랫쪽으로 밀어 넣기 전의 모습.

 

 

 

 

 

3. 에어컨 배수구 정리.

마침 접어 넣은 배수판 뒤로 넉넉한 공간이 생겼다.

 

 

 

 

 

요기도 보드지를 세우고, 

 

 

 

 

 

4. 부직포를 깔아 준다.

미리 세워 놓았던 보드지를 살짝 감싸서 밑으로 밀어 넣으면 마무리가 깨끗하다.

 

 

 

 

 

부직포를 모두 깔아 준 모습.

 

 

 

 

 

5. 집에 있던 참숯을 잘게 빻아 맨 아래에 깔아 준다.

이유는 왠지 좋을 것 같아서...

 

 

 

 

 

숯이 좀 더 많았더라면 훨신 풍성하게 깔았을 것을.ㅉㅉㅉ

늦은 밤 비는 내리고 홀로 숯을 톡톡 치고 있자니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왔다.

부직포랑 배수판이 완충작용을 하고  과일 칼을 세워서 얼음 깨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하고 있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아랫 층에 들렸는가 보다.

간이 작은 나,얼른 미안하다고 하고 중간에 숯을 빻다 말았다.

 

 

 

 

 

6. 배양토와 펄라이트를 섞어 화단을 메꾼다.

폭은 43cm정도이지만 길이가 4m50 이니 흙값이 장난이 아니게 들었다.

그래도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는훨씬 싸니까~~^^

흙을 넣으면서 간간이 물을 뿌려 주면 흙이 주저 앉으면서 자리를 잡고 부직포가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보드지까지 완전히 자리잡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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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아직은 썰렁한 화단에 구근을 심었더니 며칠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중앙에 있는것은 하나 졸업식 때 샀던 튤립 꽃다발을 물에 담가 놓은것인데 처음엔 할미꽃처럼 들시들하던 줄기가 이젠 빳빳이 고개를 쳐 들었다.

근 1주일을 살아 주어 고맙다.

앞으로도 며칠은 거뜬할 것같은데 이번 주 상혁이 졸업식에 재활용해도 될 정도다.ㅋㅋㅋ

상혁이를 깨울 때 꽃들이 기다린다고 하면 눈을 번쩍 뜨고는 베란다로 나가

'꽃들아~. 잘 잤니? 잘 먹고 잘 살아라. 어제보다 예뻐졌네?'한다.

이 말은 현관 앞 전실로 이사간 다른 화분들에게도 하는 말이다.

역쉬 생긴 것 같지 않게 우리 집에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녀석이야.

3월이 되면 상혁이가 작년 가을에 유치원에서 받아 온 나팔 꽃씨를 함께 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