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하나 아빠는...
조카들뿐만 아니라 큰 시숙도 하시고,너도 나도 다 하니
결국 싸이를 안 하면 왕따가 될 소지가 있는지라 시작을 했다.
사실 하나 아빠는 진득하게 앉아 글을 쓸 체질도 안 되고, 내 블록에 들어 오는 경우는 더더구나 한번도 없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싸이를 개설해 놓고는 날더러 사진 정리좀 하란다.
나는 내 블록에 나름의 소소한 신변 잡기는 쓰지만 아무리 남편이래도 그의 뜻에 맞게 홈을 관리할 수는 없는 일.
그저 성의 없게 한번씩 가서 싸이하는 조카들 방명록에 글 좀 남겨 주고는 했다.
ㅡㅡㅡㅡㅡ>찾아 오라고...
그래도 하루 방문자 수는 10명도 안 되었으니그 중 태반은 내가 접속한 횟수였겠지.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싸이에서 "변차장의 '지켜보고 있다'"를 퍼 온 후 판도가 달라졌다.
어케 알았는지 하나 아빠의 싸이 주소가 공개 된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루 방문자수가 300명이 넘더구만. ㅉㅉㅉ
일촌 신청도 들어 오고,방명록에 글도 많이 달리고,비록 다른것을 노리고 내미는 손일지라도 뿌리칠 수는 없으니 한 동안 하나 아빠는 바빴다.
그러면서 나더러 내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나?
훔! 그 말은 내가 샘을 낸다는 말씀?
전혀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니 그게 그거지 뭐...
이제는 태풍이 지나간것 같다.
근데 여기저기 블로그와 싸이를 다녀 보니까 한가지 공통점이 있더라.
모두들 글남기기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것.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남의 집에 글남기기에 무척 인색하다는것.
하긴 나두 그런 편이다.
앞으로는 남의 집에 놀러가면 소감 한마디쯤은 써 주는 센스를 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