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칩 만들기.
아무래도 요즈음 너무 한가한가 보다.
이런 것에 골머리를 썩히니...
하나는 포테토칩을 너무 좋아하는데, 몸에 안 좋은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도 좋아하다 보니 끝까지 막지를 못 한다.
우연히 일본 조리기구 사이트에서 포테토 칩을 만드는 용품을 구경하고 사기는 아깝고 해서 만들기로 했다.
제품은 원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아무리 부엌을 둘러봐도 쓸만한 것이 안 보인다.
더구나 렌지안에서 고온을 견뎌야하고 혹 유해 물질이라도 나오게 되면 사 먹느니만 못하게 되니...
역시나 만만한것이 우유팩.
한번 해 보자. 불끈!
먼저 우유팩에 가위밥을 넣는다.
슬라이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칼로 얇게 저밀것이므로 약간의 두께감이 있으니 2~3mm정도로...
가위밥 넣은것을 젖혀서 사진과 같이 만들어 준후 젖혀진 것은 잘라 준다.
남아 있는 기둥은 꾹! 눌러 주저 앉힌다.
칼로 저민 감자를 하나씩 꽂아 준다.
풋~♥제법 얇게 잘 썰었는걸?
렌지에 넣고 3분 돌려주면 완성.
두꺼운 면은 약간 덜 바삭하지만 그래도 90%는 성공이다.
맛은 꽤 담백하고 감자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한마디로 맛있다. *^^*乃
내친 김에 당근도 해 보자.
당근은 마침 오이팩용 슬라이서가 있으므로 저리 투명하게 할 수 있었다.
역시...
얇은 당근은 가위밥 2~3mm가 소용이 없다. 너무 커서 굴러 떨어진다.
아예 여유를 주지 않고 잘라 사이 사이 끼워주면 된다.
보기엔 꽃같지만 맛은 어떨런지?
2분간 돌렸는데도 무진장 쪼그라들어서 이리 되었다.
맛은 기대 이상.
색깔도 이쁘지만 단맛도 나고 짱!이다.
많은 양을 하고 싶었지만 사진 찍느라 시간이 좀 걸리고 재료가 없어서 이 정도로만...
남아 있는 감자 1개와 당근 1개였음.
울 아그들은 전에 감자와 고구마를 이렇게 해 주었고 오늘은 남편을 위한 군것질용이다.
상혁이는 고구마를 더 맛있어 했는데 내 입맛엔 영 아니다.
조직이 넘 치밀하고 찔겨서 바삭하질 않아 맛이 없다.밤고구마 여서일까?
하나왈,감자는 기름에 튀기든가 소금을 넣든가 해야 맛있다나?
쯧쯧... 기름이 안 좋으니 이렇게 해 주지...
다음엔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 해 줄까?
글구 과자만 먹는데 소금은 좀 너무한 것 아니니? 안 넣어도 된단다,하나야.
어른들이 먹기엔 담백하고 맛있는 스낵이니 꼭 한번씩 해 보시길...
다음엔 또 무슨 야채를 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