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plants)
희성미인 꽃을 피우다.
hohoyaa
2013. 6. 12. 16:54
이 년 전, 납작한 화분이 비어서 옆으로 기어서 퍼지는 다육이를 심어놓았다.
이름도 모르고 성향도 모르고 그저 죽지않을 정도로 물만 주었을 뿐인데...
올 여름 우연히 베란다 화분대를 넘겨보다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꽃. 그것도 한두송이가 아니라 엄청 많이 물고 있다.
정식으로 실내에 들여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빛의 방향에 따라 배경색에 따라 색감마저 신비롭게 변하는구나.
이건 마치 놀웨이의 숲같지 아니한가! ㅎ
아무리 잘 찍으려 노력해도 실물만 못한 희성미인.
다글다글 올라오는 새끼들의 즐거운 재잘거림이 들려오는 것 같다.
비가 오는 오늘 취설송의 꽃대도 여럿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