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것 만지기(DIY)

구글 스케치업이 현실로 ~ 옷장 재활용.

hohoyaa 2011. 10. 19. 19:18

 

 

상혁이 방의 붙박이장 문을 여닫이 문에서 미닫이 문으로 바꾼 후 서랍이 잘 빠지지 않아 오른쪽의 서랍장을 하나의 방으로 옮기고 걸이옷장은 분해해서서랍장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만든지 오래되었지만 원목이라 튼튼하고 새로 만드는 것보다 돈도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

 

 

오른쪽의 서랍장을 하나방으로 옮기고 보니 쌍동이처럼 똑같이 만든 서랍장이라 오랜세월이 흐른 후 같이 붙여 놓아도 어색하지가 않다.

한쪽에는 봄여름용,다른 한쪽에는 가을겨울용 옷을 넣으니 계절마다 서랍정리할 일이 줄어 좋고

무엇보다 서랍의 공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어 좋다.

이제까지 만든 가구중 쓰면 쓸수록 가장 실용적이다싶은 것이 바로 서랍장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서랍장은 레일도 불안하고 서랍의 깊이, 즉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 불편했는데 직접 만든 서랍장은 시원시원하고 넉넉하게 수납을 할 수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가구가 되었다.

 

 

이번에 걸이옷장을 분해해서 만들게 될  서랍장을 구글 스케치업으로 미리 디자인을 해보았다.

마침 페인팅에도 파란색이 있어 칠했더니 세쌍둥이 서랍이 될 준비가 얼추 끝났다.

디자인과 다른 것은 아랫부분의 걸레받이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처음 만든 서랍장에는 걸레받이를 안해주었는데 가뜩이나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는 특기가 있는 내가 느끼기에도 영 불안한 것이, 특히나 서랍장같이 무거운 장은 걸레받이가 없으면 자꾸 실깃거려서 종국에는 부서질 것 같았다.

이번에 만드는 김에 하나의 서랍장에도 걸레받이를 부착해줄 생각이다. ^^;

 

#####재활용.

 

일단 걸이옷장의 목심을 파내고 피스를 풀어

 

 

상판을 떼어낸 모습.

 

 

측판은 칫수의 변경없이 사용할 예정이다.

상판과 앞뒤 보강판과 합판은 각각 -20mm씩 잘라내어야 하고 나머지 보강판 5개와 걸레받이는 옷장의 바닥판을 이용하기로 했다.

 

 

테이블톱으로 재단이 끝난 보강판과 나머지 구성품들.

위의 큰사이즈는 재단 후 남은 것으로 자그마한 선반을 만들어도 좋을 듯 싶어 생각중이다.

 

 

새로 만드는 서랍의 앞판.

 

 

사포를 끝내고 스테인을 칠하기 전의 모습.

서랍만 만들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될 것 같더니만 공정이 공정인지라 생각보다는 오래 걸렸다.

 

 

피스가 박혔던 자리는...

 

 

이쑤시개로 구멍을 막아주면

 

 

위의 오른쪽구멍처럼 된다.

 

 

중간 사진을 못찍었지만 이번에는 레일보다 보강판을 먼저 결합하고 레일은 후에 치구를 이용해 달기로 했다. 더 편리하고 쉽다하는데 과연 그럴런지~??

 

 

보강판을 결합할 적에 사용했던 치구를 그대로 옮겨 측판에 레일을 단다.

버니어 캘리퍼스로는 서랍 앞판이 들어갈 공간19mm를 고정하고 일정 크기의 각재를 이용해 서랍에 달릴 레일의 높이를 가늠한다.

 

 

매단마다 각재와 치구를 이용해 레일의 위치를 잡는다.

 

 

모로 세워진 목재는 보강판의 두께라 보면 되고,

 

 

레일을 부착하면서는 거꾸로 위에서부터 치구를 제거해 나간다.

 

 

측판에 레일을 먼저 부착하고 결합을 하면 무게도 많이 나가고 레일의 위치도 오차가 많이 생겨 후반작업이 늘 힘들었는데 이렇게 치구를 이용하니 서랍에 레일을 다는 것도 간단하게 끝난다.

이번에 또한가지 배웠다.

 

 

500*504 의 크기라 제대로된 형태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우여곡절끝에 탄생한 서랍.

 

 

레일의높이는 한군데만 측정해서 -5를 한 수치를 모든 서랍에 적용. 고로 빠르다.쉽다.정확하다. 

 

 

이제 상판만 결합하면 완성.

 

 

집에 가져와서 붙박이장안에 들어간 모습.

구글 스케치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ㅎㅎ

 

 

미닫이 문을 열고 서랍을 여니 스르르륵 잘 빠져나온다.

다음번엔 똑같은 서랍장을 만들어 다른 한쪽에 집어넣기로 했다.

어차피 상혁이도 몸이 커지면 옷의 부피도 커질 것이니 누나의 그것처럼 계절별 서랍장을 만들어 사용하자.

애매한 공간에 안성맞춤으로 들어가는 딱딱한 가구,그리고 언제 어느 때 어떤 필요에 의해서건 분해되어 다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 가능한 원목가구.

이번 작업도 보람찬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