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아후강바늘 체험단에 당첨이 된 후 깊숙히 보관돼 있었던 손뜨개용품을 하나둘 꺼내보았다.

그러다가 눈에 뜨인 것이 바로 확대바(bar).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안경을 다시 하느라 시력검사를 해보니 눈이 더 나빠져 있었다.

노안이 와서 누진다촛점렌즈를 착용한지 벌써 몇년인지.......

다촛점렌즈를 안할 수도 없고 막상 해놓고 보면 그닥 시원하지 않은 것이 불편하지만서도

안경위에 돋보기를 겹쳐 쓸 수는 없으니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다촛점렌즈로 했다.

그런데 안경점에서는 전보다는 좀 낫게 보인다 했던 것이 집에 돌아와 책을 보는 자세를 잡으면

시야가 어리어리하고 깨끗하게 보이질 않는다.

차라리 안경을 벗고 좀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수월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기껏 다촛점렌즈를 맞추고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낭비이고 노안에 나를 맞춰야하는 상황이 참 슬펐다.ㅠㅠ 

 

아,아!! 그런데 이 용구를 보는 순간 이거다싶어 얼른 책에 갖다 대보았다.

 

글씨는 크게 잘보인다.

줄줄이 맞추어 내려야하는 귀차니즘도 있지만 재미로 이용해봤다.

순전히 재미다.

눈이 줄따라 이동하면서 저 용구를 같이 내려야하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그저, 한순간의 기분전환겸 재미로 이 용구를 사용해 보았다.

 

 

원래는 눈이 침침한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뜨개용구이다.

뒤에 자석이 있고 철판이 셋트로 있어서 세워서 볼 수가 있다.

사진은 냉장고에 붙인 모습, 철판은 어디로 갔는지.......

 

 

가운데 붉은 선은 이런 모눈종이에 그려진 무늬를 볼 때 유익하다.

 

 

내가 어느 줄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저 용구를 이용해 만들었던 바란스.

복잡하지만 그리고 실도 가늘어서 오래 걸렸지만 난 저런게 좋으니 취미인지 고생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

자꾸 눈나빠질 일만 하면서 눈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겠지 싶지만.......

 

눈에는 점점 노화현상이 오는데 앞으로도 계속 눈을 써야하니 우울해야 하나?

이렇게 저렇게 불편해하는 것보다는 돋보기를 하나 더 맞추라고 남편은 채근을 한다.

그려~ 당신은 돋보기도 안경도 안써서 좋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