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를 빚다가 "제명이 됐어요~."
남편은 1박2일 코스로 골프를 치러갔다.
그 이틀동안 나는 또다시 닭발젤리를 만들고 배추를 넣어 만두속을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만두를 빚는다.
혼자서 하는 습관탓에 아이들은 하고 싶어도 달려들지를 못하고
반죽을 만지고 싶은 아이들을 모른척, 엄마는 만두만 빚고.
남편이 돌아왔다.
혼자서 반죽을 해가며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보더니 옷을 갈아입자마자 부엌에서 서성댄다.
그냥 들어가 쉬라고 하는데도 어떻게든 틈을 타서 한자리 차지할 속셈이 눈에 훤히 보인다.
괜히 옆에서 기웃거리는 남편을 보니 내가 포기하고 말지.
결국 왁자하게 판을 벌렸다.
하나는 반죽을 맡아라.
아빠는 두께 조절을 책임지고
이어 빵빵이로 만두피까지 만든다.
원래 이것도 하나가 하려고 했으나 힘이 있어야한다며 남편이 월권을 행사했다.
딱히 할 일이 없어 가여운 상혁이에게는 온오프 스위치를 전담케 했다.
혼자서 만들 때보다 복잡하고 시끄럽긴 했지만 모두들 재미있게 웃으니 그것도 좋다.
그러다가 누가 무슨 실수만 하면 개콘 김영희의 "~하려는 순.간. 제명이 됐어요."를 흉내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살짝 일어나 카메라를 단도리하는 척하면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미 웃을만큼 웃어서 김이 빠진 상황이었으나 그래도 꿋꿋하게 밀고있는 "제명이 됐어요."
식구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상황.
그래서 내가 더 웃음이 나왔다.
오늘 이 동영상을 올리며 다시보니 그래도 재미있다.
김영희의 "제명이 됐어요"를 당근 모르실 후니마미님과 민정이를 위해 참고영상까지 준비했음.
<개그콘서트 580회 (4) " 비너스회장 김영희아줌마 찜질방" 2011-02-06 방송. KBS 찜, Powered by VMark>
※KBS ‘찜’은 KBS 컨텐츠의 편리한 시청, 공유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동영상 주소 ㅡㅡㅡ>
http://kbs.vmark.tv/api/internet/kbs/docs/gate.php?markid=2002182
만두를 다 빚고 피곤한 몸을 잠시 소파에 눕힌 순간~ 아이들의 장난이 시작됐다.
코팩으로 시작.
아~~ 피곤.......
아빠,눈좀 떠봐요.
아빠,여기좀 봐봐. 찰칵!!
아빠,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