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처음 맛본 세발나물.
hohoyaa
2011. 1. 19. 21:40
지난 달 부모님모시고 갔던 갈매두부집에서 처음 본 나물입니다.
워낙에 나물을 좋아하다보니 정체모를 나물임에도 염치불구하고 마구마구 집어먹고 추가를 불렀다지요.
어머님께 이름을 여쭤보니 울 어머님도 모르시는 나물,처음 보신다고요,하지만 맛이 좋다하시더군요.
맛이 참 깨끗하고 씹는 맛이 좋길래 나오면서 무슨 나물인지 알려달라고 했지요.
이름이 세발나물이랍니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는데 집앞 마트에 갔더니 이 나물이 있어요.
더구나 개업기념으로 두팩에 1000원! 그래도 사가는 사람이 없었는지 수북하게 쌓였더군요.
겁도 없이 두팩을 사왔더니 양이 엄청 많습니다.
어떻게 해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끝에 두가지로 무쳐보기로 했습니다.
한가지는 그저 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마늘이 나물의 맛을 가리게 될까 봐 말려서 가루낸 마늘을 사용해서
깨끗하게 무쳤어요.
이 나물을 처음 본 우리 아이들도 한 번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이름이 무어냐고 묻더군요.
세발나물이라 했더니 세발낙지와는 무슨 관계냐고요, 같은 지역구라고만 했어요.ㅎㅎ
두번째는 새콤매콤한 맛으로 먹어보기로 해요.
매실청에 고운고춧가루와 소금,마늘가루,식초 약간으로 간을 했어요.
이 맛도 새롭습니다.
초록색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울 아들 녀석은 이 나물을 넣고 밥을 비벼주었더니
먹으면서도 아까워 하더군요. 세발나물 더 없느냐고, 많이 사지 왜 조금만 샀느냐고요.
요거이 비금도 시금치만큼 우리 집 밥상에서 인기폭발할 듯한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