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하나 생일~!! (설기떡)
이번에 다시 만들어 본 설기떡.
하나에게 축하한다는 편지도 많이 주고 말 한마디라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는 것을
느끼고나니 무언가 해주고 싶어서 새벽녘까지 떡을 만들어서 등교길에 들려 보냈다.
엄마가 새벽 2시까지도 잠을 안자고 부엌이 소란하니까 자기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공부를 했다며
엄마보다 일찍 자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가 내일 생일떡 돌린대. 한사람도 빠지지말고 등교햇!"이란
문자는 잊지 않았단다.
내 찜기가 30cm이던가?
여튼 찜기안에 설기틀 15개가 들어가고 쌀가루는 1kg에서 꽃장식용으로 1컵 분량을 덜어냈더니 틀에 가득 담기질 않아 다시 2컵정도를 추가한 것 같다.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분량을 잊었을까??
처음에 사은품으로 설기틀을 받고는 별로 쓸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사용해 보니 선물용으로
제법 화려하고 크기도 적당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
의외로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서 설기틀을 추가구매했다는.......
가운데 반짝이는 것 역시 사은품으로 받은 아라잔으로 주로 케잌 장식에 쓰이는데 아직은 케잌만들기는 해보지 않아 재고가 많이 있다.
이번에 어떨까싶어 꽃가운데에 포인트를 주었더니 졸린 눈이 번쩍 뜨이게 이쁘다.
은색 아라잔은 쵸코렛맛이,분홍색 아라잔은 딸기향이 있는 설탕맛이라고 상혁이가 그랬다.
하나 친구들도 떡을 먹는데 달콤한 맛이 나는게 마치 꿀떡을 먹는 것 같다고 했단다.
두번째 만들다보니 요령도 생겼다.
내가 만든 것이라 그런지 정말 이쁘다.♥
미리 만들어두면 떡이 굳을까 걱정스러워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여보고자 새벽에 만들었더니
마음이 급해서 과정사진은 찍지 못했다.
지난 번에 갈라진 떡은 물이 부족한 현상이라고 하길래 이번에 물을 신경썼더니 포슬포슬 잘되었다.
그리고 귀차니즘 때문에 무지개로는 하지 않고 순백색의 백설기로 했더니 꽃이 더 돋보인다는.
포장까지!!
저 케이스는 일회용으로 쓰기엔 좀 아까워서 하나에게 다시 걷어오라고 했더니
깜찍한 여고생들이 이렇게 이쁜 케이스는 절대 줄 수 없다고 가져 가는 바람에 한개도 건지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여고시절 2년간 좋은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갈 딸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들 중 한가지를 한 것 같아 등교시킨 후 잠시 누운 잠자리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