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풍의 바삭한 생땅콩멸치볶음
멸치볶음이라면 단연 꽈리고추가 들어간 촉촉한 멸치볶음을 선호하는 1인입니다.
적당히 부드러운 멸치와 꽈리고추도 맛있지만 그 간장에 밥을 비벼먹는 맛이란~.
하지만 역시 그 맛은 제 입맛일 뿐이고 식구들은 그런 부드럽고 촉촉한 멸치볶음이 아닌
끝까지 바삭한 멸치볶음을 원하더라고요.
딱딱하지 않은 바삭한 멸치볶음,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내장을 떼어낸 멸치와 생땅콩을 준비합니다.
이 멸치볶음은 병원에 계신 어머님게 갖다 드리려고 만들었어요.
수술후 변비도 있으시고 평소에도 땅콩은 좋아하시기에 선택한 메뉴입니당.
소스로는 두반장 1스푼,맛간장1스푼,마늘과 생강 그리고 멸치의 비린내 제거를 위한 청주와 물2스푼,그리고 고추기름1스푼입니다.
맛간장이 없으시다면 설탕이나 물엿을 넣어주시고 간을 적당히 봐서 입맛에 맞게 해주세요.
멸치가 짭잘하니 간은 세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도 준비하시면 더욱 좋지요.
손질한 멸치와 땅콩은 끓는 기름에 튀겨 주세요.
땅콩이 익어야하고 멸치는 타지 않아야하니 귀찮지 않으시다면 멸치와 땅콩을 따로 튀겨 주시고요.
체에 받쳐 기름을 빼주는데 요즘같은 겨울철은 실내가 건조하니 다행이지만 여름철엔 튀긴채 오랜시간(소스를 만드는 시간동안) 방치하면 다시 눅눅해 진답니다.
그러면 입안에서 찔깃하니 부서지지않아 맛이 없어요.ㅜㅜ
그러니 위의 순서대로 소스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멸치를 튀겨내자마자 소스를 끓이는 것이 좋겠어요.
자~,준비한 소스를 끓여서
이렇게 한소큼 끓어오르면 멸치와 땅콩 튀긴 것을 넣고 휘둘러 줍니다.
소스가 자작하게 졸아들면 불을 꺼주시고
청양고추와 통깨를 뿌려 마무리 합니다.
맛이 어떨까요?
기름에 튀겼지만 체에 받쳐 기름을 잘 빼주었기에 생각처럼 느끼하지 않고 정말 바삭하고 고소하답니다.
두반장이 들어가 평소에 먹던 멸치볶음과는 색다른 맛이라 좋고
금방 만들어 먹으면 눅눅하다싶은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식으면 정말 바삭한 땅콩멸치볶음.
다 먹을 때까지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맛은 치아가 안좋은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