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딸이 준비한 선물이야.
놀토인 오늘 아침에 상혁이를 깨우면서 엄마 생일이라 첫눈이 내렸다고 했더니
"엄마 ,엄마 생일은 며칠 전에 했잖아요? 엄만 도대체 생일이 일년에 몇번이에요?" 한다.
"그래,이 엄마는 특별한 사람이라 일년에 생일이 두번이야. 먼저 주윗사람들에겐 양력으로 공표를 해놓고 양력을 놓쳐 아쉬워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위해 음력을 준비해놨지. ㅋㅋㅋ...
어쩌다 가끔은 하나님이 첫눈을 선물로 주시기도 하는데 아마 지난 양력에는 수험생들 때문에 그 이벤트를 미루고 음력인 오늘에서야 생일이벤트를 해주시나 봐. " 라며 눙쳤다.
11월 18일,지난 양력생일에 하나가 며칠내로 선물을 준비한다고 하더니 정말 선물을 가져왔다.
쨔자자잔~~~!! 문상.
아이들이 타오는 문상은 내가 다 쓰는데 이번엔 좀 금액이 커서 쓸 맛이 있다.
내가 이 문상을 보고 너무 좋아하니까 옆에서 구경하던 상혁이는 살짝 샘이 나는지 다음 달에 바둑학원에서 5000원짜리 문상을 타다 주겠다며 호언장담을 한다.
'그래,기다리마.'
하나가 문상을 부상으로 받아온 상장들.
자기네 학교에서 받은 것과 타학교에서 받아온 상장들.
사실 다큰 딸의 상장 올리기는 남세스러우나 늘 상혁이 칭찬만 한다고 샘을 내서 하나의 상장도 올린다. ^^;;
블로그에 이렇게 기록을 해놓고 세월이 흐른 뒤 들춰보는 재미를 하나도 알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때에는 다소 폐쇄적인 학교생활을 해서 외부활동을 못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보니 학교 게시판에
여러가지 공고가 붙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가보다.
독서토론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 대회가 열리는 남학교에서 1박을 하며 참가를 했기에 더욱 설레였으리라.
하나가 속한 토론조의 토론모습.
속으로는 떨렸지만 발표자에게 질문을 하다보니 이력이 생겨 토론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요맘때의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수줍음도 많고 담대하지 못해서 모두들 어쩔 줄 몰라하더란다.ㅎㅎ
그래서일까?
원래 단체상만 주는 대회였는데 하나가 질문을 많이해서 특별히 개인상을 만들어
최우수상을 주었다는 후문이 있다. *^^*
가장 기대하던 심야독서시간.선정도서는 '주홍글씨'였다는데 책을 읽기보다는 수다로 친목을 도모했을 듯.
담임선생님은 교직생활 15년에 하루에 상장 3개를 타는 학생은 하나가 처음이라며
상장이 흩어지지 말라고 부상으로 클립을 주셨단다.
하나야. 문상에 욕심을 부리는 엄마로 보였겠지만 사실은 우리 하나가 참 기특하단다.
언제까지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