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하나는 내일 졸업.

hohoyaa 2010. 2. 9. 23:09

 개학식에 갔더니 내일 졸업식에 입을 가운을 빨아오라고 했단다.

내가 몸이 아파서 하나가 직접 빨아 다림질까지 했다.

학교 배정은 12일에나 알 수 있단다.

요즘같이 빛의 속도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무슨 뺑뺑이가 그리 오래 걸리는지.

이해가 안감.

 

 

 

 

 

오늘 학교에 갔더니 아이들 머리가 색색으로 물들여져 있더란다. 

여자아이들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치마에 파마도 하고 화장도 하고, 남자아이들까지 주황색으로 머리를 물들여서 젤로 세우고 왔다기에 내가 너희 학교도 그러니하며 놀라는 눈치를 보이자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될 것이기에 그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마음 껏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란다.

내 딸이라서 그런지 우리 하나는 파마를 안해도 화장을 안해도 내눈에는 이쁘기만 하다.

친구들이 넌 무슨 화장품을 쓰길래 그렇게 피부가 곱니하고 물으면 아무것도 안바른다며 그냥 웃는단다.

엄마 닮았다 그러지. ㅎㅎ *^^*

엄마 너무 대놓고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그럼 아빠 닮던가~

아빠? 아냐 아냐 그냥 엄마 닮을래.

 

 

누나의 가운을 빌려입은 상혁이는 개콘 '전국1등' 유상무의 표정을 지어보고.

 

 

 

 

3년 후엔 둘이 같이 졸업을 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