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기(feeling)

할머니로 보낸 1시간.

hohoyaa 2010. 2. 9. 23:01

조카딸이 아침녘에 아기를 좀 봐달라고 했다.

날도 궂은데 강보에 싸인 아기를 맡기러 왔다.

 

 

요즘엔 아기용품도 기능성을 생각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것 같다.

난 처음에 이 박스안에 아기용품이 들어있는 줄 알았더니 ~.

 

 

엄마와 잠시 떨어지는 것을 아는지 킹킹거리길래 안아 주었더니 이렇게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 손은 할머니의 가슴에 살포시 얹고 잠이 들었다. 

할머니에게 온전히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아주 어린 생명이다.

 

 

엎드려 재웠더니 깊은 잠을 잤다. 

 

 

잠을 푹잤으니 깨어서도 칭얼거림이 없고 빼꼼하게 눈을 떠보다가 할머니랑 눈이 딱 마주쳤다.

 

 

여기가 어디지? 두리번 두리번 눈동자를 굴리다가

 

 

우선은 젤로 익숙한 자기의 옷을 빨며 안정을 찾는가 보다.

 

 

자기와 놀아주니 웃기도 하고~

 

 

너무 많은 표정을 요구하는 할머니에게 웃어줄까 말까 생각도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