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닮았니?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아들, 칼리모 이야깁니다.
요새 mbc에서 '단비'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지요.
프로를 보지는 못했지만 '우물'이라는 한 단어만 들어도 말라위의 칼리모 생각이 난답니다.
칼리모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혹 단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는 않을까?
2008년에 보내온 카드에는 커다란 칼리모의 손도장이 글을 대신했었지요.
내 손을 옆에 두고 비교를 해보니 이 엄마의 손보다도 큰 아주 믿음직한 손을 갖고 있네요.
작년 여름에는 이 사진도 받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제법 어른티가 나는 것 같아요.
칼리모가 들고있는 것은 아마 곡식을 타작하는 농기구인듯 한데 한국에서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저런 가사노동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효자 칼리모는 홀로 되신 엄마를 도와 농사를 짓느라 시간이 부족한지 아직 글을 잘 못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글을 좀 늦게 깨우치면 어때요?
수학을 잘하니까 돈계산은 할 것이고 또 이렇게 만국 공용어인 그림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몇줄의 글보다도 훨씬 생생한 편지인게죠.
칼리모의 예전 편지를 보고 눈치챘지만 정말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를 닮아서일까?
그림을 좋아하는 엄마 - 나를 닮아서일까? ㅎㅎ
축구공도 구해놓았고 소식 전한지도 오래 되었으니 울 아들 칼리모가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라고
종합선물셋트 하나 마련해야겠습니다.
엄마손으로 만든 쿠키도 넣어서.
근데 저 그림을 보니 자전거도 한 대 사줘야하는 것은 아닐런지. ^^;;
문득 자전거가 있다면 칼리모가 시간을 쪼개며 생활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가 생겼어요. http://blog.daum.net/touchbytouch/7936452
Dear Kalimo http://blog.daum.net/touchbytouch/13799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