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올이 만지기(knitting)
빨간모자 뜨면서 손가락 풀기
hohoyaa
2009. 11. 10. 11:24
너무 오랜만에 잡아보는 바늘이라 남아있던 실로 모자를 떠봤다.
실은 하마나카 아기전용사로 몇년전 남편의 짚업 점퍼를 떠주었던 실이다.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07146
좀더 도톰한 무늬를 넣고 싶었으나 실이 불안해서 그저 민무늬로 했는데 다 뜨고 나니 실이 20cm정도 남았다.
그래서 그나마 심심한 모자에 아무런 장식도 못했다.
어젠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사진 색이 잘 안나왔다.
차라리 아래 애들이 쓰고 찍은게 더 실제에 가깝다는.
아랫부분.
바탕은 코바늘이지만 밴드부분은 신축성때문에 대바늘로 했다.
고무뜨기 마무리도 왜이리 삐뚤빼뚤인지. ㅜㅡ;
한 번 일으켜 세워보고.
때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상혁이와 현서에게 씌워 보았다.
울 상혁이는 요리사삘~.
현서는 깜찍한 아가씨삘~!
현서야,너 가져라.
상혁이 말에 의하면 현서가 집에서는 괜찮다고 안 받는다고 하더니 집을 나서자마자
복도에 있는 거울앞에서 모자를 써보며 좋아했단다. *^^*
이 실로는 간편한 조끼겸 원피스를 떠서 입으려고 했는데
손뜨개하면서 제도하고 계산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원형볼레로로 방향을 틀었다.
그냥 등만 따시면 되니까.
이만큼 떠놓고 보니 요런 모자도 괜찮겠다싶어서 하나에게 하나 떠줘도 되느냐고 미리 허락을 구했다.
색이 좀 어두워서 마음에 안들지만 한 번 떠보라며 허락은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