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사과로 만든 사과머핀
맛있게 보이는 사과를 사왔었다.
보기에도 좋았지만 옆에서 어떤 부부가 시식을 한 후 주고받는 얘기를 슬쩍 들으니 이사과가 정말 맛이 좋다는게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시식도 못해 본 나는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사과는 처음이라며 더 사가자는 그쪽 남편의 입맛을 믿고 나도 덩달아 사들고 왔다.
집에서 보아도 사과는 어쩜 그리 색도 이쁘고 향도 좋은지.
아삭하니 깨무는 기분을 맛보려고 부지런히 식구들을 모았다.
아~! 그런데 맛이 넘 싱겁다.
이건 뭐 사각거리는 맛도 없고 새콤한 맛도 없고 그렇다고 달콤함도 없구나.
며칠 두고 먹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 맛이 들기를 기다려 보아도 도대체가 달라질 기미가 안보인다.
사과쨈도 이미 만들어 두었으니 무얼로 이 맛없는 사과를 해치우나??
후니마미님의 사과파이를 보고 나도 사과머핀을 해보기로 한다.
재료; 실온에 녹은 버터 80g,설탕 160g,달걀 1개,사워크림 240g,박력분 230g,베이킹 파우더 두작은술,
그리고 사과 졸인 것
오븐;180도에서 20분
먼저 사과 반개를 깍뚝썰기로 설탕과 계피로 졸여놓고
요플레 4개를 필터에 밭쳐 사워크림을 만든다.
사워크림이 240g이니 요플레 400g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전 날 밭쳐1놓고 아침에 보니 190g정도밖에 안되었다.
담번에 다시 사워크림을 만들 기회가 생기면 참고하리라해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물이 이렇게나 많이 나왔는데 맛을 보니 요플레 맛이다, 당연한 것을 맛까지 보고...... ㅡㅡ;
부족한 사워크림은 요플레로 채워주고
버터에 설탕을 넣고 휘핑한 후 미리 풀어놓은 달걀을 2~3회에 나눠서 넣어준다.
거기에 사워크림과 박력분, B.P를 넣어 자르듯이 섞는다.
나중에 사과를 넣어 섞어주면 반죽의 B.P기운이 꺼질까 싶어 사과도 한데 넣고 섞어준다.
머핀틀에 반죽을 부어주고 심심한듯 해서 사과를 깎아서 장식을 해 본다.
뾰족뾰족 새순이 돋는건가,발사를 기다리는 로켓트인가?
요기까지는 이쁘다고 자부했는데.......
구어놓고 보니 이렇게 변했다.
차라리 다 구운 후에 꽂아 주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생긴거에 비해 맛은 있다나~. *^^*
****있던 사진 올리기
추석 때 만든 월병.
검은색은 흑미가루,월병은 완성작보다 이렇게 월병틀로 찍어놓은 모양이 젤로 이쁘다.
추석 때 애들한테 인심쓰듯 색깔을 내준 반죽으로 하나랑 남편이랑 상혁이랑 만들었다.
만들면서는 상혁이가 장난치듯 만든다고
하나는 송편인지 뭔지 정체가 불분명한 모양이라고 남편이 타박을 하더니만,
쪄놓고 보니 별 티가 안나고 다같이 어우러졌다.
속은 깨를 넣었는데 단 것이 싫어서 설탕을 덜 넣었더니 맛도 덜하다.
역시 설탕은 좀 넉넉하게 넣어 줘야겠다.
- 밭치다 [동사] ‘밭다02’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건더기와 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 …을」술을 밭다「 …을」젓국을 밭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