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올챙이와 송사리

hohoyaa 2009. 6. 20. 18:33

상혁이가 학교 연못에서 가져온 올챙이.

어른인 내 눈엔 그런게 좀 징그러워서 내켜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생명체이니 갖다 버리랄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물을 받아 넣어주었다.

남편은 개구리가 되면 어쩔거냐고 하는데 당연히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겠지,그래서 빨리 집을 나갔으면 좋겠다.

다음 날 상혁이는 학교 연못물을 퍼왔고 그 물속에는 송사리 3마리도 덤으로 담겨져 왔다.

이제나 저제나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기를바라는 상혁이와 날마다 살았나 죽었나 겁이나서 수조안을 샅샅이 흝어보는 내 눈.

죽었으면 어떻게 꺼내서 버려야하나?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그런데.......

이 올챙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이 5월 27일 정도.

근 한달이 되어가는데 용케 죽지도 않고 살아 있다.

처음엔 물고기용 사료를 주어 봤더니 먹지를 않는 것 같다.

송사리를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따로 먹이를 주지도 않으니 불안해서 화초를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주었다.

그 뿌리라도 뜯어먹고 살라고.

수생식물이나 개구리 밥같은 식물을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화원엘 가봐도 구할 수가 없다.

 

요 며칠 전부터는 뒷다리가 나왔다.

처음엔 색이 구분이 안가서 몰랐는데 하루하루 그 다리가 길어지더라.

 

 

 할아버지가 낚시를 하는 이 곳엔 송사리 세마리와 올챙이 한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다.

 

 

 커다랗고 너른 바위도 있고 초록색 식물과 자주색 고구마도 있다.

 

 

 별로 움직임이 없는 올챙이가 바위밑에서 쉬고 있다.

송사리는 늘 바삐 움직이는데 비해 올챙이는 죽었나?할 정도로 가만히,주로 바위 밑에 숨어 있다.

 

 

자세히 보면 뒷다리의 형태가 보인다. (클릭하면 큰사진)

 

 

 

 

 아하~! 요걸 먹고 살았나?

 

 

 

이 글을 쓰는 동안 상혁이가 가져 온 이파리.

이걸 먹었단다. 송사린지 올챙인지 누가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앞다리가 나오면 또 올릴 것임.

장마에 개구리가 되어야 밖으로 보낼텐데...

 

 

개구리가 되었어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