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굽기
지난 겨울 해 먹고 남은 호떡믹스.
호떡을 맛있게 해먹고파서 구입을 했는데 막상 반죽부터 팬에 굽기까지 과정이 힘들더군요.
반죽이 질어 모양을 겨우 만들어 팬에 올리고 누름쇠로 지그시 눌러 주었더니 속에 넣은 설탕잼이 다 새어 나오고 그 동안 타기도 하고.......
그래서 남은 호떡 믹스를 오늘은 오븐에 구워 보았습니다.
요 믹스라지요~.
일단 제빵기로 일차 반죽을 마치고 휴지 시간에 검은 깨를 넣어 주었어요.
반죽이 끝났습니다.
그 후 이것저것 하느라 귀찮은 생각이 들어 제빵기에서 그대로 일차 발효까지 마쳤지요.
많이 부풀지는 않았으나 호떡이니까 더 기다리지 않고 시작합니다.
반죽을 꺼내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가스를 빼주고 적당히 성형을 합니다.
오늘은 왜 이리 밀가루 묻히기가 귀찮은지 대충 굴려 주었더니 모양부터 성의가 없어 보이네요.
20분 정도 중간 발효를 한 모습입니다.
속을 넣는 것은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동봉된 설탕잼의 양이 많아서 최대한 많이 넣어 주느라 덩어리 한개는 반으로 잘라 두개로 만들어 주었고요.
하나하나 눌러 주기도 그렇고해서 저렇게 철판으로 덮어 주었지요.
가스 오븐 200도에서 20분 구웠습니다.
마지막에 밀어 넣은 호떡에서 잼이 새어 나왔네요.
두께가 있으니 더 폭신하고 맛있어요.
옆구리 터진 호떡의 속을 들여다 보니 이렇듯 시커멓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남편이 먼저 맛을 보았지요.
기름에 굽지 않아 담백하고 피가 두꺼우니 식감도 乃 이랍니다. *^^*
마침 손수 도토리 묵을 쑤어 오신 친정 엄니께도 맛을 보여 드렸는데 평소 밀가루 음식은 안 드시는 울 엄니도 맛있게 한개를 다 드시고 아버지 몫으로 2개 싸드렸더니 좋아하시더군요.
이제 믹스는 다 치웠고 담번엔 제대로 된 호떡 반죽을 해서 공갈빵을 한 번 해 먹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