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파네토네와 쵸코머핀

hohoyaa 2009. 1. 19. 16:31

역시 책을 보고 따라하기.

이번엔 파네토네라는 발효빵인데 내가 그나마 자꾸 이것 저것 만들어보는 재미에 빠진 이유에는 편리한 기구들이 있다.

제빵,제과의 필수는 정확한 레시피.

이번에는 당연히 그 레시피대로 정확한 용량을 개량해 줄 디지털 저울을 한 번 찍어봤다.

 

재료

 

빵반죽

강력분 220g,박력분 50g,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8g,설탕 50g,소금 3g,버터 70g, 달걀 1개,달걀노른자1개, 우유 90g

 

필링

건포도 100g, 크랜베리 50g, 럼향 오일 2g 

 

오븐 온도 180도에서 15~20분 

 

 

보는바와 같이 이 저울의 특성은 tare기능이다.

빵만들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던 수 년전 저울을 구입하면서 이왕이면 나중을 위해 이 기능이 있는 것으로 선택을 했었는데 요즈음 아주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처음엔 이 저울에 달려있는 보울에 재료를 넣고 용량을 달아 제빵기로 옮겼는데 이젠 꾀가 생겨 이렇게 직접 제빵기 틀을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무거운 용기가 올라가 있어도 저울은 0g이다.

 

 

여기에 각각의 용량대로 재료를 넣고

 

 

 tare를 클릭하면 다시 저울은 0g을 나타낸다.

 

 

 설탕도 50g 넣고

 

 

 소금도 3g을 넣는다.

 

 

 다른 그릇에 재료를 묻힐 필요없이 깨끗하게 모든 배합이 끝나고 제빵기 안으로 .

 

 

 처음 이용해 보는 반죽 코스.

여기에서 1차 발효를 끝내고 나온단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반죽이 좀처럼 부풀 기미가 안 보인다.

 

 

 꺼내서 중탕으로 발효를 시켜 보았다.

좀 나은가?

 

 

공기를 빼주고 반죽을 12개로 나누어 30분 정도 중간발효를 시켰다.

 

 

 별로 많이 부풀지 않았다.

 

 

발효된 반죽은 다시 공기를 빼주며  머핀틀에 넣어 성형을 해주고

 

 

 비닐로 덮고 보온을 해주어 좀더 나은 발효가 되길 기다린다.

 

 

 물 갈아 주기가 번거로워 은근한 불로 물이 식지않게 1시간을 발효시켰다.

 

 

이것 대박일쎄.

발효시간이 너무 길어 중간에 쵸코머핀을 만들었는데 잘 되었다.

민정씨도 이 레시피대로 해 봐. 미국식과 다른 맛이야.

우리가 흔히 먹던 그 머핀 맛이랄까?

 

재료

버터 150g,조청 20g, 달걀 1개,달걀노른자 1개,박력분 180g,옥수수 전분 20g,코코아가루 30g,베이킹 파우더 1/2작은술, 우유 50g,플레인 요구르트 1컵,설탕 130g  

오븐 온도 180도에서 20분 

 

쵸코칩으로 장식을 해주면 좋지만 이미 코코아가루가많이 들어가 있기에 넣지않았다.

 

 머핀을 다 만들어 맛을 볼 동안 파네토네를 구었다.

책에 보니까 파네토네는 발효가 더딘 빵이라던데 발효가 덜 된다고 어떻게 될까 싶어 일단 오븐에 넣었다.

 

 

 역시 그렇게 잘 부풀지 않았다.

 

 

 그러나 맛은 환상이다.

반죽 자체도 맛있지만 풍부한 필링과 함께 럼향이 나니까 특별한 빵처럼 느껴진다.

다음에 발효빵을 할 때에는 오븐을 이용해서 발효를 해 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늘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빨리가 체질에 배어서인지 느긋하게 정석으로 할 생각은 않고 편법만 쓰다가 망했다.

발효가 덜 되니까 식은 빵은 좀 찔깃하니 굳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