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도시락 반찬~ 물오징어 케첩조림

hohoyaa 2008. 12. 31. 19:41

친정 엄마네 아파트에 장이 섰다고 필요한 것 없느냐고 물어 오신다.

마침 미장원에서 염색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봐왔길래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부득불 무언가를 사다 주시려는 눈치니 오징어가 싸면 그것만 사서 놀러 오시라고 했다.

엄마는 딸네 집에 오실 적에도 빈 손으로 오시기는 미안하신지.......

버섯과 오징어 그리고 몇가지 반찬거릴 사오셨다.

물오징어는 다섯마리라 손질후 냉동실에 넣어 두고 그중 한마리로 하나 도시락을 싸려고 오징어 조림을 만들었다.

 

 

물 오징어는 역시 이렇게 칼집을 넣어야 보기에 좋다.

더불어  딱딱한 마른 오징어도 물에 불렸다가 이런 식으로 칼집을 넣어 조림을 만들었더니 질기지 않고 아주 연하게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다.

칼집은 오징어를 가른 후 안쪽에 넣어 주어야 한다.

칼의 기울기에 따라 그 모양도 조금씩 달리 나온다.

 

 

기왕이면 다리도 반을 가른 후 양쪽으로 비스듬히 칼집을 넣어주면 먹기에 좋던데.

 

 

우잉~! 오징어를 데친 사진을 안 찍었네.

오징어는 미리 소금물에 데쳐서 채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사진은 칼집 넣은 다리를 데친 후의 모습.

자잘하게 넣어주면 역시 꽃처럼 이쁘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고 볶다가 오징어를 넣고 맛간장을 넣어주고 케첩으로 색을 내고 고추장을 약간 넣어주면  칼칼한 뒷 맛이 개운하다.

 

 

초록이 필요해~!

브로컬리를 넣어 색감도 살리고.

마지막에 불을 끄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속깊은 반찬통이라 의외로 많이 들어간다.

계란은 하나의 주문으로 치즈 계란말이.

언젠가 냉장고에서 굴러 다니는 치즈로 이걸 한 번 만들어 주었더니 인기가 좋았다.

허브의 향과 치즈의 맛이 잘 어울려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은 분식점의 치즈 라면도 맛있다는 사람이니 식구들이 다 좋아하는 반찬인 셈이다. 

울 엄마, 이 계란 말이 배워 가신다고 관심을 가지셨다. *^^*

 

만드는 법은 소금과 허브를 약간 넣어 계란을 풀어주고

팬에 계란을 올려 말을 때 치즈를 깔아주는데

말이가 다 끝나면 어느 정도는 열을 빼앗아 식혀 주어야 칼을 댔을 때 치즈가 흘러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