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식빵과 브로컬리 수프
드디어 제빵기를 샀어요.
우리 집 오븐은 발효 기능이 없어서 식빵 해 먹기는 좀 어렵고,
뭐 얼마나 해 먹겠다고 제빵기를 또 사나하면서도 식빵을 좋아하는 상혁이를 생각해서
그리고 후니마미님과 민정씨의 솜씨에 자극받아 질렀습니다.
오늘 아침 먹으려고 어제 예약기능을 해 봤는데 아쉽게도 동봉된 쌀식빵 믹스 메뉴로는 예약이 되질 않더군요.
일요일 아침엔 좀 늦장을 부리고도 싶었는데 이 식빵 굽느라 새벽에 일어나서 시작 버튼을 누르고 다시 이불속으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실패한 분들이 적지 않아 나도 실패할까 걱정했는데 괜찮게 나왔어요.
빵이 되는 동안 브로컬리 수프도 만들어 보고요.
브로컬리 반송이,감자 2개,양파 1/2개,치킨스톡1개,물1컵,우유 한컵 반,생크림 3큰술,버터 3큰술
치즈,베이컨,소금,후춧가루,
브로컬리는 냉동시켜 놓은 것을 사용했고요,야채는 익기 좋게 얇게 저며서 준비합니다.
감자는 찬물에 헹구어 주면 나중에 후라이 팬에 들러 붙지 않아 좋습니다.
치킨 스톡 한 개를 물 한 컵 분량에 녹여 줍니다.
팬이 달구어지면 버터를 넣고 야채를 넣어 볶아 줍니다.
야채가 적당히 익으면 준비 해 둔 육수를 부어 뭉근하게 끓여 주고요.
위의 야채와 육수를 수프를 끓일 그릇으로 옮겨 갈아 줍니다.
보통은 저 야채 육수를 갈아 줄 때에 핸드믹서 전용 프라스틱 컵을 사용하시던데
뜨거운 음식이 프라스틱 안에 들어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아예 수프를 끓일 이 무쇠솥을 사용합니다.
죽이나 수프는 늘 14년 된 이 무쇠솥을 사용하는데 잘 눌어 붙지 않고 깊숙해서 아주 좋아요.
야채를 갈아준 후 우유를 부어 농도를 맞춰 주고요.
수프가 뭉근히 끓을 동안 팬에서 베이컨을 굽습니다.
팬을 살짝 기울여 기름을 빼주면서 구워 주세요.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을 키친타올 위에 올리고
그 위로 또 키친타올을 덮어 꾹꾹 눌러가며 기름을 빼 줍니다.
베이컨과 치즈를 다져서 준비하고 브로컬리도 몇 송이 준비 했어요.
베이컨이 너무 많은 듯 하네요.
약간 덜어 내서 과일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그 맛이 고소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프에 생크림을 넣고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해 줍니다.
그 사이 상혁이가 일어나 박스를 갖고 놀고 있네요.
나이를 먹어도 박스만 보면 사족을 못쓰고 그 안에 들어가 삽니다.
쨔잔~!!
얘들아 아침 먹자.
홈메이드 식빵 맛이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애들아빠도 좋아하네요.
기능을 보니 떡도 만들 수 있고 응용하기 다라서 여러가지 빵을 만들 수 있는데 문제는 얼마나 열심히 해 먹느냐겠죠.
후니마미님, 많이 많이 갈쳐 주삼.
오늘은 그 동안 별렀던 과일잼도 만들었지요.
상혁이는 제과점의 다른 빵보다도 식빵에 잼 발라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귤로 만들었는데 달콤새콤 맛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