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아빠,생신 축하드려요.

hohoyaa 2008. 8. 1. 00:46

밤 늦게 하나와 상혁이가 동네 한바퀴를 돌아 운동을 좀 하고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돌아와서는 부엌에서 물마시고 두런두런하길래 또 티격태격하는 줄 알고 어서 자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방에 들어가 누워 있다가 아빠 돌아오시는 기척을 듣더니 케�을 꺼내 왔다.

내일은 남편을 뺀 우리 세식구가  목포에 내려가게 되어 미리 축하를 하잔다.

둘이서 무슨 돈이 있었는지 케�도 이쁘고 "HAPPY BIRTHDAY" 13개의 양초도 이쁘다.

이렇게 이쁜 녀석들인데,,,,,,

좀 전까지도 늦었는데 자지도 않고 시끄럽게 한다고 야단을 쳤던 내가 부끄러웠다.

 

 

 

 

 

늘 자기들이 좋아하는 케�을 고르던 녀석들이 이번엔 사연이 있다고 한다.

약 한 달전 아빠와 빵을 사러 들렀던 제과점에서 하나가 아빠에게 "아빠,아빠는 어떤 케�이 좋으세요?"하고 슬쩍 떠보고 눈치 빠른 남편은 이게 좋겠다고 가리킨 것이 있었겠지.

진짜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아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골랐을 것이다.

오늘 다시 케�을 사러 들렀던 그 곳에 그 때의 그 케�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을 안 사고 그와 비슷한 다른 것을 사 왔다고 한다.

마치 그 케�이 한 달전부터 그대로 있는 것 같아서 찜찜했다나.

고마우신 아빠께는 최고로 신선한 것을 드려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