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상혁이 코는?

hohoyaa 2006. 4. 14. 21:48

동생네 아기가 이제 백일이 되어서 다녀 왔다.

 

갓난쟁이 때부터 코가 유난히 높더니 이번에 보니 한층 윤곽이 드러나서 멋져 보였다.

 

에고~~울 집 아그들은 누굴 닮았는지(? 찔림...사실 우리 부부는 서로 닮았다던데,,,) 펑퍼짐하니 뒤통수도 삐뚤고  도무지 아기 자기한 맛이 없었던 터라 남의 아기가 그리 이뻐 보일 수가 없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하나 아빠에게

 

"정훈이 참 잘 생겼지?"

 

"응, 코가 진짜 높더라.살이 올랐는데도 콧대가 안 죽고 더 잘 생겨진 것 같애."

 

뒷 좌석에서 혼자 놀고 있던 상혁이의 가라앉은 한 마디. 

 

"흥! 엄마,아빠, 난 멋지지 않다는 말이죠?"

 

"아냐,아냐. 상혁이도 잘 생겼지. 엄마는 우리 상혁이가 너무 귀여워서 정훈이한테 자랑하려고 같이 데려 갔는걸? 정훈이도 형아가 잘 생겨서 많이 웃었잖아.?"

 

"그래도 코는 아니란 말이잖아요."

 

"......"

 

그 진실엔 반론할 수가 없었다.

 

"상혁아,코는 정훈이가 더 커두 머리는 네가 훠얼씬 커! ^^키득 키득"

 

상혁이는 뭐든지 크기만 하면 되는지 사실은 우리가 저를 놀린것이데도 그저 좋아서 뽀뽀 세례를 ....

 

침 세례를 받느니 차라리 가만히 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