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하나의 일기-자랑할게 따로 있지
hohoyaa
2006. 4. 12. 17:14
2003년 일기네요...
정리하다가 눈에 띄어서...
ㅋ~~진실은 아래에...
[의견] 초등교앞 문구점 외상장부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학교 앞 문구점에 외상값을 갚아야 한다며
300원을 달라고 했다. 아침에 준비물을 안가져간 아이는 준비물을 사는데 200원 밖에 없어서 300원을 외상했단다. 돈이 모자라면 사지
말았어야 했다고 꾸중했더니, 준비를 못해 가면 청소를 해야 하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외상을 한다며 오히려 당당했다. “오늘 안가져가면 집으로
전화가 온다”는 아이의 말에 돈을 주긴 했지만, 아이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외상’이란 말을 하는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각 문구점마다 외상 장부책을 놓고 초등학생들에게 외상을 준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더구나, 그 돈을 갚지 않으면 집으로 재촉 전화를 한다니 갑자기 그런 전화를 받는 부모들은 또 얼마나 놀랄까.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한 요즘, 우리 아이들까지 외상을 생활화 하게끔 어른들이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편법으로라도 위기만 넘기면 그만이고, 나 자신은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건전한 경제생활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