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첫 눈 맞은 아이들
어젯 밤, 아들 녀석 준비물 사러 문방구엘 가는데 눈같은게 내리더라구요.
설마?하며 계속 걷다 보니 진짜 눈!
날씨도 많이 쌀쌀해졌고 밖에 두었던 화초는 괜찮을까 싶어 아침에 확인해 보니 모두들 건강합니다.
마냥 소탈한 영산홍.
여름이나 겨울이나 무난하게 자라 주니 고맙지요~.
크리스마스 베리.
처음 들였을 때에는 전혀 자라는 것 같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여름에 새순이 많이 올라와서
작년것은 모두 처리해 주었어요. 물론 누렇게 뜬것들이죠.
아직도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데 날이 추워서 잠시 주춤하는가 봅니다.
저 하얀것은 어제 내린 눈이 얼었다가 채 녹지 않은 것입니다.
해가 나면서 저절로 녹아 화분에 물주기가 되네요.
사철 패랭이.
욘 석도 일년 내내 꽃을 보여 주던 녀석이죠.
어젯 밤 눈구경을 하고는 고개를 떨구었네요.
율마.
색깔이 넘 이뻐요.
쓰다듬으면 레몬 향기가 폴폴~ 나지요.
어느 분을 보니까 율마를 마당에 심으셨길래 월동이 되겠구나 싶어 밖에 두었습니다.
동설란.
짤막하던 잎들이 좀 길어진 듯한 느낌이네요.
요 녀석도 이대로 겨울나기.
크리스마스 로즈
보기엔 여려 보여도 영하20도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한 녀석입니다.
요 녀석도 위의 크리스마스 베리처럼 새순을 비죽 삐죽 내밀고 잠시 쉬었다 가려는지 더디 자랍니다.
남천.
빨갛게 물든 잎이 지금도 싱싱합니다.
미니어쳐 벤취는 잠시 들여 놓았어요.*^^*
로즈마리.
얘도 겨울을 밖에서 날 수 있을런지, 시험 삼아 올 겨울 지내 봅니다.
경기 북부인 우리 집 베란다에서 지난 겨울 잘 버텨 주었거든요.
음식할 때마다 하도 잎를 땄더니만 좀 허전 하네요.
내년에 작은 녀석들로 몇포트 더 들여서 풍성하게 키워 봐야지~.*^^*
점심을 먹다가 창 밖의 남천이 너무 이뻐서 또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