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가는 미국 태생의 소설가다.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으며 열 권 이상의 소설과 다수의 여행기를 출간했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특히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2006년에는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고, 2009년 11월에는 프랑스의 유명 신문인『피가로』지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상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 열광할까? 외면적으로는 그가 정치적으로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소설 전반에 녹아 들어있는 박학다식한 면모, 등장인물에 대한 완벽한 탐구, 대자연에 대한 신비롭고 장엄한 묘사, 풍부한 예술적 소양이 크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각지로의 다양한 여행 경험이 작가적인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 픽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대표작으로 그의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소설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영화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책소개를 보면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인기가 본국인 미국보다도 프랑스에서 더 높다고 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 프랑스에서 알아준다니 작가에게 어떤 매력이 있을까싶다.
그러나 요근래 읽어본 프랑스 작품은 기대이하였기에 일순 주저하였으나 책소개를 보고 주문을 했던게 작년이었을 것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스쳐 지나치다가 정체된 책을 좀 치우기 위해 읽었다.
빅 픽쳐(The Big Picture )라는 제목을 두고 생각을 해보았다.
빅 픽쳐는 말하자면 '올해의 사진'인데 작품속 주인공은 젊은 시절 사진에 대한 꿈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삶에서 도망쳐 새로 찾은 인생이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작가이다.
무언가를 목표에 두고 매진하다보면 그 목표물은 자꾸 멀리로 도망을 가곤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수한 촛점을 맞춰 집중을 하면 어느새 성큼 내 앞으로 다가와 있는 것을 느끼게되는 그것이 바로 인생인 것 같다.
이 책 소개를 보면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사나이의 이야기라고하던데.......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살고싶었던 아내를 둔 사나이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아내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자신이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음을 깨닫게 되고
반대로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삶은 아니었지만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면서 보장된 수입으로자신의 꿈을 취미로 갖게된다. 그러면서 그 남편이라는 사람, 아내의 소설이 인정받지 못할 때마다 적당히 격려를 하고 나름 좋은 남편이라 만족을 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이 달라지는 사건은 그런 아내로부터 시작된다.
내용도 별로 재미가 없었고-단지 보트를 둘러싼 일련의 이야기가 미국드라마 덱스터를 연상시키는 바람에 그나마 조금 흥미로웠다고나 할까.
초반의 도입이 너무 길다보니 뒤로 갈수록 전개가 너무 빨라지고 건너뛴 듯한 느낌이라 400페이지가 넘는 책치고는 남는 것이 별로 없고 허술하다고 느껴지는 책이었다.
사진에 대한 정보중 The Big Picture라는 것을 알게된 것 말고는.
실제로 보스톤 닷컴에서는 빅픽쳐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http://www.boston.com/bigpicture/
방금 들어가보니 좌초된 이태리의 호화유람선 사진이 실렸는데 카테고리별로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예술부문,동물과 전쟁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생생한 장면들이 올라와 있다.
또 중의적으로 빅픽쳐(The Big Picture )의 두번째 의미를 생각해 보았는데 인생이란 큰그림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눈앞의 것을 쫒느라 여유없이 하루하루 사는 것 같아도 결국엔 그 발자국이 커다란 그림을 이루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그리고 이미 반이상 그렸을지도 모르는 현재의 그림도 나중에는 점묘화의 그것처럼 전혀 다른 색을 낼지도 모른다는 희망내지는 절망.
어쨌든 칭찬 일색이었던 이 빅픽쳐, 왜 이렇게 구태의연하고 재미없나했더니 1997년 작품이다.
책소개에 보면 프랑스에서 영화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던데 영화도 이미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 이 빅픽쳐가 소개된 해가 2010년이고 영화가 만들어진 해도 2010년이니
결국 출판사 '밝은 세상'의 홍보가 승리했다.
빅 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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