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기(feeling)

반가운 2D, 반가운 사람. "소중한 날의 꿈"

hohoyaa 2011. 6. 25. 10:01

 

                                                                               출처; 다음영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86054&CMPT_CD=P0001

같은 회사에 있었지만 팀이 달라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늘 진지한 말투, 성실함만은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다.
작품도 많이하고 그에 따른 수입도 많았던 우리 팀에 비해
회사의 한편에서 조용히 자기작품을 만드는 그 팀의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안스러워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어느 날 결국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었더라.
'히치콕의 어떤 하루'
짧은 작품이지만 발상이 신선했다.
더구나 우리나라같이 열악한 문화적 환경에서
자신의 작품 한 편 만들기는 아무리 프로라하더라도 꿈만같은 일이었다.
아마츄어라면 아마츄어라 그렇겠지싶지만 프로로서 당장 생계를 위해 일을 잡으면 충분히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재능이 있는 사람이 책상밑에서 자고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기란 정녕 쉽지않은 것이다.

당시 나와 함께 일했던 감독은 그 실력을 미국에서도 인정받아 에미상 스토리보드부문 감독상도 탔었다.
자칭타칭 천재라 일컬었던 그 감독님, 이름만큼 수입도 많아 걸어다니는 백지수표라 불리웠던 사람.
회식자리에서는 언제나 직접 몸으로 시연을 해보일만큼 작품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그 감독도 늘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했으나 끝내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오늘 이 기사를 보니 마음이 훈훈하다.

또다른 내가 아는 어떤 사람-그 이름 석자만 들어도 누구나 다아는 유명인이 된 그사람.

TV출연도 많이하고 어느 정도 영향력도 있는 그사람.

그사람도 장편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진행하다가 빚더미에 앉아 작품은 빛도 보지못했다.

나름대로 소명의식을 갖고 뛰어들었다가 일한만큼의 보수도 받지 못하고 나온 애니메이터가 수두룩하다.

그런 사람도 끝내 발을 빼게 만든 2D국내장편인데....... 



다음 주에는 트랜스포머3 가 개봉한단다.
하나의 기말시험이 끝나는 날 온가족이 같이 가기로 했다.
2~3달이 멀다하고 뻥뻥 터지는 3D 애니메이션영화에 맞서는 2D애니메이션이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같지만, 2D애니메이션에는 인간의 숨결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가장 귀한 추억이 녹아있다.
완성도도 높으면 좋겠고 흥행도 잘되면 좋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안재훈감독님께 박수를!!

 

이거 간편에디터로 썼는데 은근 편하다는...

수정을 하면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