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책상에 이어 하나의 책상에 필요한 책꽂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공간확장형 슬라이딩 책꽂이.
왜냐하면 이미 만들어져 있던 책상에 끼워서 밀어 넣도록 디자인했구요,위의 책꽂이 부분 칸막이도
좌우로 자유로이 미끄러지도록 했으니까요.
요 사진은 지난 번에 만들어 온 책상의 첫 날 모습이었지요~.
☞ http://blog.daum.net/touchbytouch/15254444
좀 작은 듯 하지만 쓸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던 기존의 책상에서는 여기저기 잡다한 책만 복잡하게 늘어 놓게 되기에 딱 공부하기에 필요한 공간만 만들어 주었었습니다.
또 나중에 학교 졸업 후에는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도록 책꽂이일체형으로 만드는 것을 피했는데
저 위에 책꽂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면 책상 위 공간도 좁아지고 답답하니까 나중에 이 엄마가 더 좋은 책꽂이를 만들어 주마고 약속을 했었기에 이번 기말 시험 전에 만들었어요.
쨔~~잔!
처음 구상했을 때부터 이 엄마의 아이디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니만 공방에서 찍어 온 사진을 보고는
책상을 또 만들었느냐고 놀라더군요.
남편 역시 이번엔 상혁이책상인줄 알았다니 이거 원~ 누구의 센스가 부족한건지...^^;;
이 책꽂이의 가장 큰 특징은 책꽂이를 지지함과 동시에 책상 상판과 이어줄 할 45t 각재입니다.
만약 책꽂이를 그저 H자형으로 만들게 되면 약해서 아래에 지지대겸 받침대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나뭇값도 압박이며 애초에 일체형으로 만드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기에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저렇게 ㄷ 자형으로 홈을 파서 상판에 끼워 넣기로 한 것이죠.
책상이 24t 니까 홈의 높이도 24mm 만큼 루터로 작업을 하면서 1mm라도 틀릴까 봐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와서 상판에 끼워 보니 잘 맞습니다. *^^*
뒷모습을 보시지요.
책꽂이를 단 두개의 각재로 버티라하면 너무 힘들지 않겠어요?
그러니 저렇게 제2의 보강판을 가로로 만들어 역시 끼워 맞추었답니다.
이 보강판은 책상위에 얹혀 책꽂이의 하중을 고루 분산시켜 주는 것이지요.
하나의 방에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만약 저 위에 보통의 책꽂이가 올라가 있어서 책들이 꽂혀 있다면 저렇게 시원한 느낌은 없겠지요?
물고기 몇마리 그려 넣으면 수족관 같은 분위기가 나겠어요.
그리고, 저 불빛은??
스탠드 대신 책꽂이 밑면에 아예 T5 램프를 부착했더니 아주 편리하네요.
스탠드 놓고 전원코드 끌어 당기고 핸드폰 충전기에 MP3 까지 늘어 놓아 산만하기 그지 없던 책상이
훤해졌어요.
요즈음은 콘센드도 이쁘게 잘 나오네요.
엄마의 손길은 여기까지만. 이제 정리는 우리 딸 하나의 몫이 되었습니다.
엄마표 서랍장옆에 위치한 책상을 대각선방향에서 찍으니 방이 상당히 넓어진듯 합니다.
책상이 창문을 마주하고 있으면 공상을 많이 하게 되고 문을 등지고 있으면 뒤가 궁금해서 산만해진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는 방문이 있습니다.
저렇게 배치를 시켜주면 오히려 아이들이 집중을 잘 한다더군요.
전부터 여러 각도로 책상을 옮겨 실험해 봤는데 문옆에 자리했을 때가 제일 오래 책상에 앉아 있더군요.
게다가 천성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우리 하나는 저렇게 앉아서 공부하다가 고개만 살짝 돌리면 부엌 식탁에 앉아 소일하고 있는 저와 눈이 딱 마주치면 살짝쿵 눈웃음도 잊지 않고요.
이젠 우리모녀 눈으로 말해요. ^^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퀴달린 의자를 선호하지 않기에 아직도 저런 의자를 사용합니다.
넓지도 않은 책상앞에서 바퀴로 이동할 일이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상체는 가만 있는데 하체쪽 중심을 옮길 때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의자때문에 오히려 자세가 삐뚜름해지지않을까 해서지요.
그리고 그런 의자에서 바퀴가 빠져 우당탕한 경험 아마 몇번씩은 있으셨을 겁니다.
실은 언젠가 의자를 새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책꽂이의 칸을 나누는 홀더-라고 해야 할까?-는 봉을 이용해서 자유자재로 이동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책들을 구분해서 단 몇권에서 열권이 넘게 꽂을 수도 있지요.
하나 왈 "와~! 정말 멋지다. 엄마,이거 특허 내야 해."
엄마 왈 "뭘.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닌데 무슨 특허씩이나......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는거 아니니?"
하면서도 어떠냐? 이 엄마의 샘솟는 아이디어가~? 했다지요. *^^*
자기가 좋아하는 소품을 한구석에 두었네요.
프리다 칼로를 보면서 열공?!
싹싹한 우리 하나가 사랑한다라는 표현은 잘 하지요. 상혁이도 물론이고요~.
아~! 저건 자석이에요.
책상 앞 벽면의 반은 자석을 붙일 수 있도록 철지를 붙여 주었습니다.
철지는 꽤 무거워서 저 면에 다 붙이면 무게가 장난이 아니겠더군요,또 괜히 이것저것 잔뜩 붙여 놓으면 오히려 산만해지니까 반만~~!!
아무래도 사춘기 여학생이라 이 자석판을 젤로 좋아하는군요.
그런데 꼭 이렇게 처음에만 방정리를 잘하겠다하고 나중에 보면 ......ㅜㅡ;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방은 어둡고 책상이 밝아야 집중이 잘 된다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공부를 하고 있네요.
그러면 집중은 잘 될지 모르겠으나 눈이 쉬피로해져서 장기적으로 봐서는 눈건강에 해로우니까 반드시 방의 불도 같이 켜 두라고 했지요.
그나마 약간(?) 튀는 것 같은 저 초록색이 심신을 가라앉혀 준다고 마음에 들어하니 이 엄마는 기쁘답니다.
하나야,,,,저기 보이는 저 엉킨 실타래같은 전선을 좀 정리해 주면 안되겠니? ^^;;
엄마 지금 사진 찍고 있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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