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저녁메뉴.
한 동안 부엌일과 식단을 등한히 했다.
애들도 모두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오고 나 또한 회사일이 바빠서 대충 먹고 살았다.
어제도 사실 머리도 무겁고 움직이기 싫은 날씨였는데 애들이 좋아하는 올리브치킨구이로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려 시작했다.
그저 생닭 한마리와 올리브유,로즈마리,마늘,소금,후추 약간씩만 있으면 손쉽게 맛있는 통닭을 해 먹을 수 있다.
오븐 데우기보다 이 작은 오븐을 택했다.
닭고기를 하면 그걸로만 배를 불리는 애들이라 볶음밥을 해 준다.
평소 잘 안 먹는 토마토를 이용해 TV 어느 맛집에서 내 놓는 것을 흉내내 보기로 한다.
꼭지를 도려내고 속은 다 파내고...그릇으로 이용할 거니까.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브로컬리와 양파,
그리고 아그덜이 끔찍이도 싫어하는 버섯을 티 안나게 잘게 썰어 넣는다.
ㅋㅋㅋㅋ내가 이런것만 넣었을 줄은 미처 몰랐을 걸??
밥을 넣고 볶다가 미리 준비 해 놓은 토마토속을 같이 넣고 볶는다.
요 밥을 속을 파 낸 토마토속에 넣고 오븐에서 구우면 완성.
아참,이건 별빛님이 올리브유다.
그러고 보니 오늘의 메인은 올리브유였네~?
모양틀에도 올리브유를 발라서 나중에 잘 떨어지도록 해 놓고...
토마토는 올리브유와 함께 익혀서 먹으면 리코펜이라는 항산화 물질의 혈중 농도가 2~3배로 뛰어오른다는 것은 이미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으니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치즈와 새우로 뽀인트~!
오븐 데우기 거창했는데 결국 토마토땜에........
15분 정도 조리한 후 꺼낸 토마토에 집에서 키운 비타민으로 어설픈 장식.^^
토마토 볶음밥은 의외로 맛있다.
토마토의 상큼한 맛이 기분전환에 굿~!
그 사이 다 익은 치킨도 접시위에.
저 상추도 집에서 키웠는데 햇빛이 약해 비리비리하다.
팍팍할까 봐 칼집을 넣고 구웠더니 껍질이 벗겨져 좀 지저분하긴 하다.
난 오븐에 과일 깔고 구운게 더 향기롭고 맛있는데 다른 식구들은 이런 바삭한 맛을 즐기니 내가 져야지.
우리집 텃밭.
1000원에 상추모종4개,비타민 3,깻잎은 전실에 있는데 4개.
다른건 몰라도 비타민은 강추. 내년엔 청경채로 해 봐야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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